7월18일 고치시 목재 프리컷 공장에서 답사단에 공개된 나무 가공 부재 상품들. 함수율, 강도 등 분석 과정을 거쳐 분류된 등급에 따라 노출재, 내장재, 구조재, 연료재 등으로 각기 달리 가공된다.
순환하는 목조건축 기반 시스템
마지막 날에는 원목으로 집성재를 만드는 공장 시설과 고치시 목재시장을 돌아봤다. 수분을 머금은 함수율과 강도를 측정해 기준에 떨어지는 건 옆으로 솎아내고 합격한 것은 단면을 자르고 접착제를 발라 결합시키면서 집성재를 만드는 자동화 공정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듯 펼쳐졌다. 이곳 출신으로 메이지유신의 토대를 닦은 영웅 사카모토 료마의 얼굴을 상호로 삼은 목재도매시장의 텐트 건물 안에는 기계식으로 건조하고 규격화된 부재들이 쌓여 있었다.
답사 참가자들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 시스템은 물론 인식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승환 영림목재 대표는 “국내엔 집성재의 자동화 제작 라인과 마트형 시장은 아직 없다. 믿고 찾을 유통시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종헌 회장은 “벌채, 조림, 가공, 유통 등의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런 기반을 닦아 많은 건축가들이 대중의 감성과 잇닿는 목조건축 디자인을 내놓을 수 있는 문화 풍토를 뿌리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조건축, 외국은 고층 경쟁…한국은 법령 미비
국내 목조건축 활성화 위한 과제는